12일 낮 12시 20분경에 공군 F-4E 팬텀 전투기 1대가 추락했다. 전투기는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남쪽 9km 거리에서 해상으로 추락했다.
사고 기체는 오전 11시 41분경에 소속부대인 수원기지를 이륙하여 훈련비행 중 이었다. 공군에 의하면 엔진에 화재가 발생하여 인근 해상으로 기수를 돌려 비상탈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종사와 후방석 무장통제사 WSO는 비상탈출에 성공하여 무사히 생환 했다고 한다.
공군이 운용중인 F-4E 팬텀은 미국 세인트 루이스 공장에서 1976년에 만들어져 1977년에 들여 온 1차분 20대와 1978년에 만들어져 1979년 10월 25일까지 들여 온 2차분 17대로 나누어진다.
대한민국 공군이 직구매로 도입한 F-4E 팬텀 37대는 미국이 제작한 마지막 기체들로 알려진다. 도입 이후 1980년대와 1990년대 명실상부한 공군의 전천후 주력 전투기로 운용했다.
2000년대 들어 와 KF-16 전투기가 주력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No.2 전투기로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및 중거리 공대지 미사일 발사 플랫폼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번에 추락한 기체는 1978년 제작으로 44년이 경과되었다. 공군과 합참의 전력지수 유지를 위해 420여대의 전투기 보유 방침으로 퇴역을 미루고 있다. 퇴역은 2024년으로 기존 계획에서 약 5년을 미룬 결정이었다.
이번 사고로 하이급 스텔스 전투기 F-35A 2차분 20대 추가도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가 최근 확인한 F-4E 팬텀 전투기 20여대 는 중거리 공대지 미사일 AGM-142G/H 팝아이 플랫폼으로 지상타격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11일 KF-5E 제공호 전투기는 1986년 제작 기체로 연료공급 도관 관련 추락사고로 심소령이 순직하면서 구형 전투기 도태 여론이 일어났다. 이번 F-4E 팬텀 전투기의 추락으로 F-5E/F 전투기와 함께 더 이상 퇴역을 미룰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