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생산공장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K-방산 수출 현황을 점검하고 방산수출 관련 정부의 지원 확대를 위한 취지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국산 KF-21 전투기와 FA-50 경공격기 등을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를 방문해 항공 분야 수출 현황을 점검한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을 차례로 방문해 지상 무기체계들의 생산 및 수출 현황을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창원 생산공장들을 방문한다.
특히 K2 전차 생산라인 방문은 관심을 끌만 하다. 그동안 K9 자주포 라인은 자주 공개된 반면 전차 생산라인은 VIP들이 잘 찾지 않았기 때문이다.
K2 전차는 지난 2003년 개발에 착수해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시작한 국산 주력 전차로 세계 톱 클래스의 기동성과 화력, 방호력 등을 갖추고 있다.
이와 같은 탁월한 성능에 반한 폴란드는 지난 7월 K2 전차 980대를 도입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고, 곧이어 폴란드형 K9PL 180대 수출을 위한 4조5천억 원 규모의 1차 실행계약에 사인했다.
폴란드 외에도 노르웨이와 루마니아 등 유럽 여러 국가에서 K2 전차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화디펜스를 합병인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생산 현장도 찾는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천무 다련장체계, 다목적무인차량 등 다양한 지상 무기체계들을 둘러볼 예정이다.
한화 측은 윤 대통령이 K9 자주포 또는 레드백을 탑승하기를 희망했으나 끝내 불발됐다는 후문이다.
방문 전날 23일에는 윤 대통령이 형평성을 고려해 현대 로템과 한화 차량 모두 다 시승하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왔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당초 윤 대통령이 K2 전차만 탑승하는 계획이 있었으나, 한화 측이 자사의 차량 탑승도 대통령실에 요청했으나 불발되자, 두 회사의 차량을 모두 탑승하지 않는 것으로 ‘교통정리’했다는 것이다.
호주에 서식하는 독거미의 이름을 딴 레드백은 국산 K21 장갑차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로 호주 차세대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의 최종 후보에 올라있으나, 올해 발표가 예정됐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수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의 폴란드 수출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현지 성능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위터 등 해외 SNS 상에서는 폴란드 성능시범 중 이뤄진 사격시험 중 기관포 명중률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어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