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러스 공대지 미사일의 특징은

FA-50 국산 경전투기 무장 확대 사양중 핵심.

2021-09-23     안승범 기자

한국 공군의 주력전투기 F-15K에 장착되어 운용중인 타우러스 KEPD 350K는 동종의 미사일 가운데 가장 긴 500km 이상의 사거리와 정확도를 비약적으로 높인 순항 미사일로 최고의 전략 무기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지연신관을 장착하고 있어 4차에 걸쳐 빈 공간을 인식하여 폭발을 지연시키면서 480kg에 달하는 탄두를 정확하게 목표물에 도달시킬 수 있다. 정밀 유도 미사일인 타우러스는 또한 3중의 첨단 항법장치를 갖추고 있어 적의 GPS 공격 등 재밍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순항미사일 타우러스(TAURUS KEPD 350K)는 별도의 항재밍(anti-jamming)시스템이 필요 없는 유일한 순항미사일이다.

 

GPS 교란 전파에도 대응이 가능한 타우러스의 항재밍(anti-jamming)시스템은 적의 전략적 목표물까지 탄두를 유도하는 정밀 항법장치에 있다.

 

트라이-테크(Tri-Tec)로 불리는 이 삼중항법장치는 IBN (Image Based Navigation, 영상기반항법), TRN (Terrain Referenced Navigation, 지형참조항법), MIL-GPS (Global Positioning System, 군사용 GPS)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여 미사일의 INS (Inertial Navigation System, 관성항법 시스템)를 업데이트함으로써 정밀 타격 능력을 확보한다.

 

타우러스는 고유의 위치 조정 해결책으로 INS를 제공하기 위해 전적으로 GPS에 의존하지 않으며 지형 특성과 위치를 확인하기 위하여 IR 시커를 활용한다. 이에 덧붙여 타우러스는, 기 입력되어있는 지형 고도와 데이터에 일어난 변화들을 비교하는 지형 레퍼런스 운항 시스템을 통해 여벌의 운항 추적 장치를 갖추고 있어서 GPS가 완전히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에도 미사일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가 있다.

 

이 중 IBN (Image Based Navigation, 영상기반항법)은 미사일의 비행 경로 상에 위치한 특정 지역의 항공/위성 화상 데이터 및 좌표를 함께 사용한다. 미사일이 해당 지점에 도달하면 영상 센서를 통해 지형을 촬영하여 미리 입력된 화상 데이터 및 좌표와 이를 대조하여 미사일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의 항법 체계다. 항로를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 현존하는 최고의 스마트 폭탄인 것이다.

 

 

지연신관과 공간인식 장치를 갖추고 있는 지능형 순항 미사일

긴 사거리와 정확도에 따른 임무성공율 뿐만 아니라 타우러스의 또 다른 장점은 지연신관과 공간인식 장치를 갖추고 있는 지능형 순항 미사일이라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이 탄두는 메피스토(Mephisto) 다중탄두 관련 기술로 PIMPF(Programmable Intelligent Multi-Purpose Fuze)라고 한다. PIMPF는 타우러스 사의 독보적인 기술로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Program이 가능한 체계이다.

 

지하 깊숙이 엄폐되어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경우 자칫, 쉽게 말해 불꽃과 먼지만 날리고 정작 목표물은 파괴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타우러스를 활용한다면 이런 작전 실수는 결코 일어날 수가 없다.

 

스스로 빈 공간을 인식하고 폭발을 지연시킴으로써 정확하게 목표물에 닿았을 때만 탄두가 폭발하기 때문이다. 지하로 관통해 들어가면서 탄두를 폭발시켜야 할 지점을 자동 계산하는 공간감지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긴 사거리와 스텔스 기능, 오차 없는 정확도와 함께 다른 공중발사 무기들에 비해 2배 이상을 관통하여 파괴하는 가공할 성능의 타우러스 공대지 미사일은 한국 공군의 장거리 핵심 전력이자 적의 도발 억제 전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차세대 버전 TAURUS KEPD 350K-2 개발

 

최근 한국 공군의 F-15K에서 운용중인 스탠다드형인 TAURUS KEPD 350K 장거리 공대지 유도 미사일의 차세대 버전으로 무게와 길이를 줄여 F-16이나 경공격기인 FA-50 등 Low급 전투기에도 장착하여 운용이 가능한 “TAURUS KEPD 350K-2”를 개발 중이다.

 

TAURUS KEPD 350K-2는 타우러스사가 이미 수 년 전부터 연구•개발 해 온 모델로 TAURUS KEPD 350K에 비해 무게는 300kg 이상 가볍고, 길이는 0.6m 짧게 개발될 계획이다.

 

TAURUS KEPD 350K-2는 작고 가벼워졌지만 성능에는 큰 변화가 없고 사거리는 TAURUS KEPD 350K의 90%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며 400km 밖의 표적을 최소한의 오차 안에서 타격이 가능한 정밀 유도 미사일로 FA-50 같은 경공격기 뿐만 아니라 중형 전투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하여 장거리 무장으로 전략적 운용이 가능 하다.

 

F-4, F-5 등 노후 전투기를 대체할 예정인 KF-21 개발이 지연되면 노후 전투기 퇴역에 따른 전력 공백도 우려될 수 밖에 없다. 공군의 전력보강을 위한 대안으로 국산 경공격기인 FA-50의 성능 개량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다.

 

FA-50은 최근에 개발된 기종이어서 탑재된 항전장비는 KF-16 못지 않는 성능을 가지고 있고 가동율도 높다. 레이더는 100km이상의 원거리 탐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기체가 소형인 탓에 단거리 위주의 무장만 장착하고 있어 무장 능력이 항전장비 성능을 미치지 못한다. 그 동안 FA-50은 수출 경쟁력에 있어서 빈약한 무장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타우러스 사가 스탠다드형인 TAURUS KEPD 350K의 차세대 버전으로 개발 중인 TAURUS KEPD 350K-2를 통해 국산 공격기 FA-50의 무장성능 업그레이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FA-50에 TAURUS KEPD 350K-2를 장착한다면 FA-50의 전투 성능 업그레이드를 통한 전력 증강으로 전력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수출 시장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