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2)한국형 항공모함의 F-35B 운용
2022년 CVX 사업 현황
현재 2개 업체(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기본적인 제원을 반영한 한국형 항공모함(이하 CVX) 개념설계안을 만들었으며, 제원 상세화 작업(상세설계와 다르다)을 해 왔다.
2021년 12월 2일 국회 본회의 및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책정한 예산 72억원으로 탐색개발을 시작했다.
탐색개발을 하면서 2022년 10월까지 F-35B와 MH-60R 헬기, 마린온 헬기 등을 항공모함에서 운용하기 위한 핵심 체계들을 개발하기 위한 소요 기술들을 식별하고, 소요 기슬들을 개발하고 검증(소요 기술들을 사용한 실제 구성 체계 데몬스트레이터 제작)하여 소요 기술 확보 여부와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는 작업을 하려 했으나 중형항공모함이 대두되면서 사실상 멈춰 서게 된다.
항공모함 사업의 기본사업추진전략에 반영된 '5세대 STOVL(Short Take-Off and Vertical Landing) 전투기'가 F-35B라는 것도 11월말이 되어야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CVX의 개념설계에 반영된 제원도 대부분 F-35B의 운용을 염두에 두고 도출되었다.
예를 들어서 해군이 항공모함 비행갑판 길이를 260 미터 이상으로 결정하고 2개 업체의 개념설계안에는 이를 약간 상회하는(예 : 대우조선해양의 항공모함 개념설계안의 비행갑판 길이는 265 미터) 것은 F-35B가 최대이륙중량이 갖추어지는 일명 비스트 모드(Beast Mode) 이함에 필요한 활주거리를 감안한 것이다.
KTO에서 CVX의 작전운용개념
그동안 해군이 공개한 CVX 운용 개념은 공군의 항공통제기(E-737), 해군 항공작전사령부의 해상초계기(P-8A, P-3C)와 연계 운용한다는 것이다.
공군이 운용하는 공중급유기(KC-330)의 항공 급유 기자재 중 Cobham 905E 공중급유포드가 있다. (KC-330의 급유관제체계에 공중급유 boom이 통합되어 있으며, 이것과 별도로 Cobham 905E 포드 도입도 KC-330 프로그램에 통합되었다.
지상기지 운용 항공통제기와 해상초계기는 KTO를 벗어나서 운용될 수 없다. 그러므로 지상의 기지에 배치된 항공통제기, 해상초계기 등과 연계 운용된다는 기본 운용 개념은 CVX가 장래에 대양작전을 위해 운용되는 항공모함이 아니라, KTO에서 운용되는 항공모함으로 기획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F-35B 1개 비행대를 수용하는 3만톤급 CVX가 원양작전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난하는 것은 본질을 도외시한 것이다.
L 밴드(주파수 : 1GHz ~ 2GHz) AESA 레이더로 TAL(Tactical Action Line)과 KADIZ(Korea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 바깥의 항적들을 탐지, 추적하는 항공통제기는 전시에는 KTO 안팎의 항적들을 추적하고, AESA 레이더의 L 밴드 대역확산(spreading spectrum) 웨이브폼을 사용하는 암호화 모드를 사용하여 식별한 적대 항적(2가지)과 미확인항적에 대한 아군 전투기의 대응, 교전을 중앙방공통제소(MCRC : Master Control and Reporting Center)와 연계하여 지휘, 통제한다.
그러므로 CVX가 E-737과 연계 운용된다는 것은 CVX에 탑재되는 F-35B의 ATO(Air Tasking Order)에 적재된 표적과 사용 공역이 대부분 KTO 내부에 있게 된다.
공군의 항공통제기와 공중급유기, 해군의 해상초계기 등과 연계 작전을 하는 CVX의 운용 개념은 CVX가 원양작전을 위해서 기획된 무기체계가 아니며, KTO 내부에서 운용되는 항공모함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의 군사전략에 합치하지 않는 원양작전 가능 여부를 이유로 CVX 사업을 F-35B를 운용하는 3만톤급 경항공모함 대신 2개 전투비행대대에 함상 조기경보기(E-2D)를 탑재하는 중형 항공모함으로 다시 기획해야 한다는 것은 본질에 어긋나는 것이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