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육군, 중거리 지대지 전술미사일 배치 임박
일본 닛케이 신문은 미육군이 24년부터 인도·태평양 지역에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12월 3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롭 필립스 미국 육군 태평양 사령부 공보관은 사정거리가 최대 2,500km인 지상 배치형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370km인 SM-6 탄도미사일이 배치 대상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지상발사형 SM-6와 토마호크 미사일을 미육군, 미해병대 중심으로 테스트와 배치시점을 조율해 왔다.
닛케이는 미 육군이 적의 공격을 피하면서 반격하기 쉬운 이동식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억제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며 아시아에서 미사일 배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찰스 플린 태평양 사령관은 11월 18일 캐나다 핼리팩스국제안보포럼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4년에 인도·태평양 지역에 새로운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라며 이에는 제한된 수의 토마호크와 SM-6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토마호크와 SM-6에 대한 시험 발사를 마쳤고, 현재 1~2개의 포대를 구성했다며 이 중거리 미사일에 이어 올해 초기 운용 능력에 도달한 것으로 예상되는 육군 차세대 지대지 전술 정밀타격미사일(PrSM)이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국방전문매체 디펜스원은 PrSM의 사거리는 499km 이상으로 SM-6보다 더 먼 거리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으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플랫폼에서 발사할 수 있다.
SM-6는 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미육군 방공망 형성과 제한적인 해상 및 지상타격이 가능하다.
닛케이는 보도에서 미군은 일본·필리핀 등과의 합동훈련에 하이마스를 사용해 탄약 종류만 바꾸면 PrSM을 운용할 수 있어 미군 내에선 PrSM의 아시아 배치를 쉽게 추진할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미국 육군의 사거리 2,775km 극초음속 미사일 시스템(LRHW) 개발도 최종 단계에 있다며 LRHW를 운용하고 있는 미국 워싱턴주 다영역특임단(Multi-Domain Task Force·MDTF)의 버나드 해링턴 사령관이 9월 인터뷰에서 LRHW의 아시아 운용에 관해 군수뇌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해 그 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구소련은 1987년 12월 사거리 500~5500km 미사일 보유를 금지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체결했지만 이 조약이 2019년 실효함에 따라 미국은 중거리 미사일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왔다.
플린 사령관과 필립스 공보관은 중거리 미사일의 배치 장소·형태·시기에 관해선 현재 함구하고 있다.
닛케이는 안킷 판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 선임연구원은 중거리 미사일이 미국령 괌에 우선 배치될 것이라며 미군의 요충지인 괌을 거점으로 기동 전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판다 연구원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은 평시에는 중거리 미사일 배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만 유사시엔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단했다.
제이콥 스톡스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원은 중거리 미사일이 초기엔 특정 국가에 상시 배치되지 않을 것이라며 연합훈련 등의 기회를 활용한 소규모의 일시 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연합군사훈련 등을 계기로 한국에 일시적으로 배치될 경우 중국과 북한, 그리고 국내 좌파 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닛케이는 대만해협이나 남중국해에서의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선 중국의 공격 대상을 미군의 중거리 미사일 사정권 내에 한다며 이 미사일을 일본 오키나와(沖繩)~대만~필리핀~말라카 해협으로 이어지는 제1 열도선 인근에 일정 기간 배치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동맹국 등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과 북한으로 인해서 중거리 지대지 미사일과 지상형 SM-6 미사일 시스템의 배치가 빨라지고 있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