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공중전은 항공기의 성능과 함께 장착된 공대공 미사일의 성능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누가 먼저 적기를 레이더로 포착하고 먼저 쏘느냐에 따라 전장에서의 우위가 정해지는 것이다.
가시거리 내 전투에서 선제 타격은 핵심이다. 적기를 조우한 조종사는, 적기의 회피기동이나 Countermeasure(대항조치)와 무관하게, 적기를 격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속도와 민첩성과 함께 이전보다 훨씬 빠른 반응을 보이는 미사일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과거와는 달리 공중전을 염두에 둔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이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의 사거리와 기동성, 유도방식에 있어서도 최신 기술들이 집약된 미사일을 필요로 한다. 최근에 개발되거나 개량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경우 사거리가 중단거리로 길어지고 있는 추세이며 전투기의 생존성 확보를 위해 “dogfight” 상황 이전에 공중전의 지배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단거리 공대공 유도 미사일은 AIM-9계열, ASRAAM, Python5, IRIS-T 등이 있다.
AIM-9 계열 유도탄은 초기형부터 최근 AIM-9M 형 등으로 개발되어 왔으며, 한국공군이 운용중인 AIM-9X가 가장 최신형이라 할 수 있다. AIM-9M과 AIM-9X 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거리와 유도방식인데 AIM-9M은 적외선 유도, AIM-9X는 적외선영상유도 방식이다.
ASRAAM은 영국의 MBDA사가 개발한 공대공 유도 미사일로 단거리 근접공중전 뿐만 아니라 확장된 ‘시계내(WVR)’ 성능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중단거리 유도 미사일이다. ASRAAM도 적외선영상유도 방식이다.
유도방식에 있어서 적외선 유도방식을 사용중인 IRIS-T를 제외하고 최근에 개발 또는 개량된 최신 유도탄인 영국(MBDA)의 ASRAAM , 미국의 AIM-9X, 이스라엘(Rafael)의 Python5 등은 모두 적외선영상 유도방식 이다.
최근 공대공 단거리미사일의 유도방식이 적외선 유도에서 적외선 영상으로 발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적외선 대응책(IRCM)에 대항하기 위해서 이다.
한국 공군도 도입 중인 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의 공대공 미사일로 영국공군(RAF)에 의해 선정된 ASRAAM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ASRAAM(AIM-132) 아스람
ASRAAM은 중거리 미사일 AMRAAM의 단거리 버전으로 개발된 미사일로 유사 탄종에 비해 사거리가 가장 긴 미사일로 미티어 미사일 등의 중장거리 미사일과 조합을 이룬다면 중장거리 미사일과 단거리 미사일의 공백도 메울 수 있는 운용상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양호한 운동역학, 민감한 시커 및 LOAL(발사후 조준, Lock on after launch)를 통한 적기의 회피불가영역 증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속적인 항공역학적 기동성
추력과 긴 사거리 확보에 필수적인 지름 166 mm (6.5 inches)의 대구경 로켓 모터
레이더 혹은 핼멧조준기를 통한 순간 조준
전방위 목표물 지정
가장 빠른 속도/ 방아쇠 압력과 동시 즉각 응답
아스람은 현재 영국공군이 가시거리 내 공중 지배 무장으로 실전에서 운용하고 있다.
실전에서 성능을 입증 받은 아스람은 F-16, F/A-18,, 유로파이터 타이푼(Full Digital version) 등 전투기들에 탑재되어 타격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SRAAM은 영국공군(RAF)에 의해 F-35(Block 3) 장착 공대공 미사일로 선정되었다.
MBDA의 CAMM 계열 미사일의 일부로서 현재 생산 중인 ASRAAM은 장비 노후화 제로를 기록 중이며, 갈수록 가용성과 잠재적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F-35에는 기체의 수명주기 동안 계속해서 ASRAAM이 탑재될 것이다
아스람은, 레이더 혹은 핼멧장착조준기 등의 항공기 센서를 통해 목표물의 정보를 받지만, 자동 적외선 탐색과 추적 시스템을 갖추고 작동된다.
호주공군은, 발사 항공기의 날개선 뒤에 있는 모의 드론 목표물을 상대로, 발사후 락온 모드에서의 일명 ‘어깨 너머로 쏘기’ 방식의 아스람 발사를 성공적으로 시연한 바 있다.
아마도 ASRAAM은 실전에서 입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5세대 첨단 전투기인 F-35를 비롯하여 개발중인 차세대 전투기들에 장착되어 당분간은 전투기의 생존성을 확보하는 최강의 공중의 지배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
[디펜스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