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항공이 보유한 공격헬기의 절대다수가 노후화되어 전력감소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구갑, 더불어민주당)이 육군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육군항공이 보유한 공격헬기 280여대 중 약 82%(230여대)가 내구연한을 이미 10년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노후 공격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대형공격헬기와 소형공격헬기 전력화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전력화는 10년 뒤에나 완료될 예정으로, 현재 운용 중인 공격헬기를 도태시킬 수도 없다. 그 결과, 육군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노후 기종을 필수임무 위주로만 운용하고 있고, 매년 540억원의 예산을 유지보수에만 쏟아붓고 있다. 훈련도 정비도 모두 문제라는 것이 안 의원의 설명이다.
조종사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육군은 조종사 한 명을 양성하는데 1억 5천만원의 예산을 투자한다. 최대 80만원에 달하는 월정수당도 주고 전역통제까지 하지만, 올해 기준으로 100여명이 부족하고 매년 약 50여명의 조종사가 공공기관이나 민간으로 이직한다. 조종사 부족문제는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되는 문제인데도 개선의 여지가 없어 사실상 육군이 손을 놓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안규백 의원은 “육군 공격헬기의 장비수명을 감안할 때, 사전에 전력감소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군의 안일함을 비판하고, “노후장비는 과감하게 도태시키고 신규장비의 전력화를 앞당겨 전력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성적인 조종사 부족 문제에 대해 군이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