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12월 14일 오후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고속상륙정(LSF-Ⅱ) 3‧4호정『솔개-633/635』진수식을 거행했다. 고속상륙정은 완전무장병력을 비롯해 전차, 장갑차 등을 탑재하고 고속으로 기동하면서 초수평선 상륙작전을 수행하는 함정이다.
이날 행사는 김계환(소장) 해병대 제1사단장을 주빈으로 김경률(준장) 해군 제5전단장, 곽광섭(준장 진) 해군본부 전력소요차장, 김태현(대령) 방위사업청 상륙함사업팀장, 성경철 한진중공업 조선사업부문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진행했다.
진수식은 개식사와 국민의례에 이어 사업경과 보고, 함명 선포, 성경철 한진중공업 조선사업부문장 기념사, 김계환 해병대 제1사단장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김계환 해병대 제1사단장의 부인 홍지희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하는데,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이어 사단장 내외가 가위로 오색테이프를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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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환 해병대 제1사단장은 축사에서 “고속상륙정 진수는 상륙군의 안전한 상륙을 돕고 사단급 고속상륙작전을 가능하게 하는 든든한 상륙전력이 추가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해군과 해병대가 함께 하는 상륙작전이 한 단계 발전하고 성장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솔개는 길이 약 28미터, 전폭 약 14.5미터, 높이 약 8미터, 경하톤수는 약 100톤이며, 무장으로는 12.7㎜ 기관총을 갖추고 있다. 엔진은 가스터빈을 사용하여 평균 40노트(시속 약 74㎞)의 빠른 속력으로 기동할 수 있다. 특히 고속상륙정은 부양공기를 스커트(공기주머니) 내부에 불어넣어 함정을 띄우는 공기부양 방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해상은 물론 저수심이나 갯벌 지역에서도 고속기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김태현(해군대령) 방위사업청 상륙함사업팀장은 “3,4호정을 포함하는 후속 양산함정에서는 국내 최초로 연구‧개발한 고속상륙정용 발전기가 장착되어 향후 국내 방산업체를 통하여 안정적인 후속 군수지원이 가능할 것이며, 개선된 요구사항도 반영되어 탑재능력 및 운용자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해군은 속력이 빠르고 신속한 특성을 고려하여 날렵한 조류의 이름을 고속상륙정의 함명으로 사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함명을『솔개』로 명명하여 사용하고 있다.
곽광섭(준장 진) 해군본부 전력소요차장은 “고속상륙정은 상륙군의 병력과 장비를 탑재하여 신속하게 초수평선 상륙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핵심 상륙전력”이라며 “해군과 해병대의 작전적‧전술적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진수한 솔개-633‧635호정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2023년 초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