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태평양공군사령부가 2월 이번달에 B-52H 전략폭격기를 태평양 괌 기지에 전개한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공격을 억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앤더슨 공군기지 당국자가 밝혔다. 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 B-52H는 미국의 3대 핵전력 중 가장 유연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태평양 괌 앤더슨 공군기지의 케이티 물러 공보실장은 B-52H의 최근 괌 전개가 수행하는 폭격기 기동부대 임무는 “합동군의 공격능력에 기여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격을 억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뮬러 공보실장은 2월 20일(현지시각) 폭격기 기동부대 임무가 북한과 같은 적국의 위협을 억지하는 것에 대해서 “미 공군이 미 국방전략을 지지하며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언제든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괌에 전개된 전략폭격기 B-52H가 수행하는 폭격기 기동부대 임무가 정례적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괌 앤더슨 기지는 수시로 B-52H 전략폭격기와 재래식 폭탄 및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한 B-1B가 폭격 기동부대로 전개했다.
그러나, B-52H 전략폭격기를 전개한 것은 핵 사용도 불사 할 수 있다는 미국방부와 미전략사령부의 의지를 엇볼수 있다.
앤더슨 기지 뮬러 공보실장은 “폭격기 기동부대 임무는 미국 영토와 역내 동맹국과 파트너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정례적으로 전개되는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이다.
이어 이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최근 괌에 전개된 전략폭격기 B-52H는 “핵 역량을 갖추고 계속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결정권자들과 미국령들은 영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에 대한 방어 보장과 관련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들이 있다”고 말했다.
전략폭격기 B-52H는 “폭격기로서 3대 핵전력 중 가장 유연함을 보여준다”며 “공중에서 지상, 공중에서 해상에서의 역내 억지력을 입증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략폭격기 B-52H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핵 추진잠수함(SSBN),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 가운데 하나다.
물러 공보실장은 “미 공군은 지리적인 전투 지휘 목표와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작전 지역에 걸쳐 다양한 군용기와 부대를 정기적으로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다양한 군용기와 부대를 운용함으로써 태평양 공군은 글로벌 작전에 대응하고 이를 지원할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상호운용성을 입증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지원할 수 있는 공동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맹, 파트너국과 함께 훈련할 모든 기회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H의 이번 괌 전개는 북한이 올해 초 괌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 탄도미사일 등 잇따라 미사일 시험을 강행한 가운데 나왔다.
이와 관련해 물러 공보실장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는 육군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부대도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 사드의 임무는 미 본토와 배치된 미군 병력, 우방과 동맹국을 단거리, 중거리,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고, “역내 우리의 동맹국들은 우리가 이곳에 있고 안정적이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알고 안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지난 2월 15일(현지시각) 미 본토의 루이지애나 주 박스데일 공군기지 소속의 B-52H 전략폭격기 4대와 220여 명의 병력이 폭격기 기동부대 임무 수행을 위해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한것을 미군사매체에서 노출했다.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전략폭격기의 임무는 인도태평양 역내 잠재적 위기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발표된 국방전략에 따라 기존에 상시 순환 배치됐던 병력을 필요한 시점과 속도에 따라 전개하는 ‘역동적 병력 전개’ 전략을 구사하고 있고, 이번 B-52H 전략폭격기의 괌 전개도 그 일환이다.
‘역동적 병력 전개’ 전략은 주요 전투력과 역량을 유지하면서도 미군 병력 배치에 대한 적성국들의 예측 불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미공군은 훈련하고 실천하고 있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