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5월 17일 오후 부산 HJ중공업에서 고속상륙정(LSF-Ⅱ) 5‧6호정 솔개-636/637 진수식을 거행했다. 고속상륙정은 완전무장병력을 비롯해 전차, 장갑차 등을 탑재하고 고속으로 기동하면서 초수평선 상륙작전을 수행하는 함정이다.
이날 행사는 임성근(소장) 해병대 제1사단장을 주빈으로 김영수(준장) 해군 제5기뢰/상륙전단장, 송창규(대령) 해군본부 전력소요차장, 최진용(수석전문관) 방위사업청 상륙함사업팀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진수식은 개식사와 국민의례에 이어 사업경과 보고, 함명 선포,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기념사,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의 부인 김선희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으며,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이어 사단장 내외가 가위로 오색테이프를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이 진행했다.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은 축사에서 “상륙작전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고도의 전략인 만큼, 첨단 상륙전력을 확보하는 것은 해군ㆍ해병대의 핵심 과제”라며, “해군과 해병대가 이번 고속상륙정 진수를 통해 ‘강한 힘에 의한 평화’를 한층 더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속력이 빠르고 신속한 기동이 가능한 함정의 경우 날렵한 조류의 이름을 함명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고속상륙함은 ‘솔개’로 명명하여 사용하고 있다.
솔개는 길이 약 28미터, 전폭 약 14미터, 높이 약 8미터, 약 100톤이며, 엔진은 가스터빈을 사용하여 고속으로 기동할 수 있다. 특히, 스커트(공기주머니) 내부에 공기를 넣어 함정을 띄우는 공기부양 방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해상은 물론 저수심이나 갯벌 지역에서도 고속기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진용(수석전문관) 방위사업청 상륙함사업팀장은 “고속기동을 통한 상륙작전 수행을 위해 항공기와 비교적 유사한 특성을 가진 고난이도 함정을 설계‧건조하고 시운전 과정의 애로를 극복하여 장비 국산화에 애써주신 해군, 해병대 및 ㈜HJ중공업의 그간 노력에 감사드리며, 상륙전력 증강에 기여하는 사업을 수행하는 방위사업청 유관부서에도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송창규(대령) 해군본부 전력소요차장은 “고속상륙정은 상륙군의 병력과 장비를 탑재하여 지형적인 제한사항을 극복하고 신속하게 초수평선 상륙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핵심적인 상륙전력으로 해군과 해병대의 작전적 효과를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합동전력이다”고 말했다.
진수한 솔개-636/637호정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2025년 중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