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항모용 공중급유 무인기 MQ-25 스팅레이의 무장형 모형을 공개했다.
무장형에는 AGM-158C LRASM(장거리대함미사일) 두 발이 장착되어 있다.
MQ-25는 아직 기본적인 공중급유기로서의 초도작전능력도 갖추지 못한 상태이지만,
이번에 공개된 무장형 모형은 해군이 이 무인기의 확장 임무를 모색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의미 있는 변화이다.
MQ-25는 무인전투기 성격의 UCLASS 프로그램에서 출발했지만, 과도한 목표라는 판단 하에 급유기 위주의 CBARS 사업으로 전환되었다.
미래 타격임무 가능성이 이번에 제기되었다.
MQ-25에 LRASM 발사 능력을 부여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현재 해군에서 LRASM 운용이 가능한 기종은 슈퍼호넷뿐이며, P-8A와 F-35 통합도 진행 중에 있다.
LRASM은 최대사거리 300마일(향후 600마일)의 첨단 대함미사일로, 미래 대중국 고강도 해상전에서 핵심 무기가 될 것이다.
MQ-25는 스텔스 설계를 계승한 장거리 체공 무인기로서, 승무원 위험 부담 없이 접근이 어려운 곳까지 LRASM을 전개할 수 있는 독특한 장점이 있다.
육군은 2040년까지 항모용 무인기 비중을 6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인데, LRASM 장착 MQ-25는 이에 부합하는 발전 방향이 될 수 있다.
다만 기본형 MQ-25의 실전 배치에도 여전히 난관이 있다.
미 감사원은 지난해 해군이 무리한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MQ-25는 2018년 사업자로 선정된 후 76대 도입이 계획되었고, 완전작전능력은 2024년에서 2026년으로 지연된 상황이다.
2025년 4월 시험평가가 예정되어 있다.
해군 관계자는 여전히 MQ-25의 주 임무가 공중급유라고 강조하면서도,
보잉의 모형은 대함타격이 그 다음 유력한 확장 임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