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이 대규모 전투작전 지원이 가능한 신형 대형 무인기 도입을 위한 제안요청서(RFI)를 발행했다.
육군은 MQ-9 리퍼나 MQ-1C 그레이 이글급에 해당하는 그룹 4 또는 5 크기(1,320파운드/600kg 이상)의 무인항공기(UAS)를 요구하고 있다.
RFI에 따르면 해당 드론은 정밀타격, 감시정찰, 정보수집, 지휘통제 등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해야 하며, 전자광학/적외선 센서, 합성개구레이더(SAR), 전자전 시스템 등 최신 기술도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3만 피트(9,144m) 고도 비행과 단거리 이착륙 능력도 갖춰야 한다.
특히 이 대형 무인기는 독자 운용과 더불어 유인 자산과의 협업을 통한 다영역작전 지원 역량을 보유해야 한다.
유무인 복합운용 시에는 신속·정확한 정보 수집과 살상·비살상 공격 능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밖에도 미정찰 지역 착륙, 재밍 대응, 500해리(926km) 원거리 운용 등도 요구 조건에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RFI 발행이 단순히 새로운 대형 무인기 사업의 신호탄이 아니라, MQ-1C 그레이 이글의 추가 도입을 위한 명분 쌓기용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틸그룹의 JJ 거틀러 무인기 애널리스트는 "육군이 그레이 이글과 경쟁할 만한 다른 시스템이 있는지 살펴보는 절차일 뿐, 기존 보유 기종을 늘리려는 속내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제안서 제출 마감일은 오는 7월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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