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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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
  • 이치헌 기자
  • 승인 2024.09.1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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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부터 1주일간 국내외 저격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 군 최초로 진행된 '제1회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K-ISC) Korea-International Sniper Competition'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미국 참가팀이 사격에 앞서 통제관들로부터 사격 진행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육군)
미국 참가팀이 사격에 앞서 통제관들로부터 사격 진행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육군)

육군은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 곽종근(중장) 특수전사령관 주관으로 폐회식을 진행하고, 각 분야별 우수 성적팀에게 금·은·동메달 및 상패를, 외국군 참가팀 전원에게는 우정패를 수여하였다.

대회에 출전한 장병들이 사격에 앞서 실탄을 수령하고 있다.(사진:육군)
대회에 출전한 장병들이 사격에 앞서 실탄을 수령하고 있다.(사진:육군)

이날 시상식에서 공개된 결과 △Legend 분야 1위에는 특전사 박찬하(상사)·이태양(중사)팀, 2위에 1군단 장제욱(중사)·이동석(중사)팀, 3위에 특전사 박영준(상사)·주성현(중사)팀이, △Specialist 분야는 1위에 해병대 신동성(중사)·김창대(하사)팀, 2위에 1군단 조성원(중사)·이주명(중사)팀, 3위에 수방사 이재청(상사)·김경래(중사)팀이, △Warrior 분야는 1위에 1군단 강현규(상병), 2위에 3군단 김지훈(일병), 3위에 수방사 윤신혁(병장)이 선발되는 영광을 차지하였다.

5군단 특공연대팀이 건물 외부사격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5군단 특공연대팀이 건물 외부사격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앞서 특수전학교에서 진행된 Legend와 Specialist 분야는 800~1,000m 장거리 임의표적을 타격하는 △건물 내·외부 사격(이동표적) △장애물 자세변환 사격 등과 100~600m 거리의 임의표적을 제압하는 △주·야간 정밀사격 △헬기 모형 항공사격 등이 진행되었다.

또한, 10~50m 이내 근거리 전투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권총·소총 정밀사격과 원형으로 움직이거나 사수를 둘러싼 표적을 타격하여 저격수의 순발력과 속사능력을 평가하는 △권총·소총 속사사격(회전표적, 360°표적) 등이 실시되었다.

5군단 특공연대팀이 건물 외부사격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수도군단 특공연대팀이 건물 외부사격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특히, 마지막 날에는 정찰·공격 드론과 베테랑 특전대원들을 대항군으로 투입, 실전과 같은 긴박감 속에서 대회가 이어졌다. 각 팀에 '침투 중 대항군과 조우하였으니, 신속하게 차후 사격진지를 점령하고 800m 이격된 핵심표적을 타격하라'는 임무가 부여된 가운데 △스트레스 상황 사격이 진행되었으며, 저격수의 은밀 침투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스토킹(Stalking) 훈련이 실시되었다.

공군 저격수팀이 장애물 자세변환 사격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공군 저격수팀이 장애물 자세변환 사격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Warrior 경기에 참가한 분대급 저격수들도 열전을 펼쳤다. 비호여단에서 실시된 Warrior 분야는 분대급 저격수들의 편제와 특성을 고려, K2C1소총에 조준경 등을 결합한 상태로 경기가 진행되었으며, 최대 유효사거리인 600m 거리의 표적을 맞추는 △주·야간 정밀사격과 저격수의 순발력을 평가하는 △임기표적 사격이 실시되었다.

공군 저격수팀이 장애물 자세변환 사격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공군 저격수팀이 장애물 자세변환 사격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아울러, 대항군과 정찰·공격 드론을 회피하면서 600m 이격된 거리의 핵심표적을 타격하는 △스트레스 상황 사격을 통해 실전 사격능력을 배양했다.

해병대 저격수팀이 원거리에 위치한 표적을 타격하고 있다.(사진:육군)
해병대 저격수팀이 원거리에 위치한 표적을 타격하고 있다.(사진:육군)

육군은 이번 대회가 외국군은 물론, 육·해·공군·해병대·해양경찰 등 다양한 기관에서 대회에 참가한 만큼, ‘공정한 평가’에 초점을 맞추고 대회를 진행했다.

캄보디아팀이 삼각대 사격으로 800m 이격된 표적을 타격하고 있다.(사진:육군)
캄보디아팀이 삼각대 사격으로 800m 이격된 표적을 타격하고 있다.(사진:육군)

준비단계부터 국제 저격수 대회 유경험자들과 사격 전문 교관들을 투입해 다른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의 진행 및 평가방식을 벤치마킹함으로써, 실전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평가의 신뢰성을 확보하였다.

또한, 대회 진행 간 평가관들은 평가 과목별 △난이도 △표적 제압률 △제한시간 △전투기술 등을 고려해 평가점수를 부여하였다.

몽골팀이 건물 외부사격에서 원거리에 위치한 표적을 명중시키고 있다.(사진:육군)
몽골팀이 건물 외부사격에서 원거리에 위치한 표적을 명중시키고 있다.(사진:육군)

Legend 분야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찬하(상사) 육군 특수전사령부 저격수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대회인 만큼, 국가대표라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대회에 참가한 여러 국가와 기관의 저격수들과 겨루었다"며, "앞으로도 적을 압도하는 능력·태세·의지가 충만한 세계 최고의 스나이퍼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도네시아팀이 건물 옥상에서 장거리에 위치한 표적을 타격하고 있다.(사진:육군)
인도네시아팀이 건물 옥상에서 장거리에 위치한 표적을 타격하고 있다.(사진:육군)

몽골 대표로 대회에 참가한 랍까 수렌(Lhkagvasuren Batdelger/중사) 몽골 특수전사령부 저격수는 "몽골을 대표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영광이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갈고 닦은 사격기술을 몽골 군인들에게 전수하고, 더욱 실력을 키워서 내년 대회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팀이 근거리 전투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소총 속사사격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인도네시아팀이 근거리 전투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소총 속사사격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이번 대회에 유일한 여군 저격수로 참가 중인 강상아(중사) 22사단 저격조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최정예 저격수가 갖추어야 할 원거리 사격능력과 정밀 사격술을 다질 수 있었다"며, "세계 최고의 저격수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한 유일한 여성 저격수 22사단 강상아 중사가 권총 속사사격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대회에 참가한 유일한 여성 저격수 22사단 강상아 중사가 권총 속사사격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인도네시아팀이 권총 사격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인도네시아팀이 권총 사격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육군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세계 최정예 저격능력·전투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참가국 간의 군사교류 네트워크를 증진 시키는 한편, 전천후 특수작전 수행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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