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롭 그루먼, B-2 스텔스 폭격기 성능 개선 업그레이드 'SR 1'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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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롭 그루먼, B-2 스텔스 폭격기 성능 개선 업그레이드 'SR 1' 공개
  • 신상언 기자
  • 승인 2024.07.2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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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스피릿이 태평양 배치를 위해 괌 앤더슨 공군 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 미 공군

미 공군의 주력 전략폭격기 B-2 스피릿이 첫 비행 35주년을 맞아 성능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작사 노스롭 그루먼은 'Spirit Realm 1'(SR 1)로 명명된 최신 업그레이드를 통해 B-2의 핵 억제 및 재래식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을 유지·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R 1의 핵심은 개방형 임무 시스템 아키텍처 도입이다. 이를 통해 단계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새로운 기능을 신속하게 추가할 수 있게 된다.

우선적으로는 통신과 무장 능력 개선이 이뤄지지만, 향후 센서 등 다른 분야로도 확장될 수 있다. 아울러 조종석에는 최신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노스롭 그루먼은 SR 1이 B-2의 생존성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B-2는 앞서 방어관리시스템 현대화(DMS-M) 사업을 통해 전자전 능력을 대폭 향상시킨 바 있다.

당시 외부 플랫폼 센서와의 실시간 데이터 공유, 부수적 전자정보수집 기능 등이 추가됐다.

한편 SR 1은 2022년 말 공군과 노스롭이 공동 출범시킨 B-2 Spirit Realm 소프트웨어 팩토리의 첫 성과물이다.

이곳에서는 디지털 도구를 총동원해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 속에 B-2 소프트웨어 전 주기를 신속 관리하게 된다. 

SR 1을 통한 무장 현대화도 주목할 만하다. 군은 신형 벙커버스터 폭탄 GBU-72/B의 B-2 통합을 공식 확인한 상태다.

GBU-72/B를 시험 투하하고 있는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사진: 미 공군

여기에 HACM이나 ARRW와 같은 초음속 미사일 등 다른 첨단 무기 장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B-2 퇴역 전 실전 배치가 어려운 차기 핵순항미사일 LRSO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B-2는 냉전 막바지 단 21대만 생산된 데다 운용유지비가 막대해 가동률 제고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 긴급착륙 후 화재 피해를 입은 1대마저 결국 퇴역이 결정되면서 총 전력은 19대로 줄었다.

노후화로 인한 기체 손실이 속출하는 만큼 개방형 아키텍처를 통한 지속적 성능 개량이 더욱 절실해졌다는 분석이다.

B-2는 오는 2030년대 초 차세대 폭격기 B-21 레이더에 의해 완전히 대체될 때까지 미 공군의 전략타격 능력을 한 축으로 담당하게 된다.

SR 1 업그레이드는 B-2가 남은 운용기간 최신 통신·타격 능력을 유지하면서 신속한 성능 개량이 가능토록 하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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