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TMMR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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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TMMR 사업
  • 유진우 기자
  • 승인 2020.09.0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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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차기 통신체계 사업 TMMR

방사청 TMMR 사업은 업체간 협력이 절실

TMMR 운용 개념(사진 디펜스투데이)
TMMR 운용 개념(사진 디펜스투데이)

TMMR(Tactical Multiband Multirole Radio)는  7가지 음성통신파형과 데이터 통신 파형의 소프트웨어가 작동되는 무전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7가지 파형 중 아날로그 음성통신 파형은 HF 대역 AM(Amplitude Modulation) 파형을 포함한 4가지(HF-AM, VHF-AM, UHF-AM, VHF-FM)이며 디지털 데이터 통신 파형은 VHF 대역 FM(Frequency Modulation) 파형을 포함한 3가지(HF-AM, VHF-FM, K-WNW)이다.

TMMR 의 문제점

 TMMR은 4가지 음성통신 파형 중 하나의 소프트웨어를 선택하고 3가지 데이터 통신 파형 중  하나의 작동 소프트웨어를 선택하여 음성통신과 데이터 통신 동시에 작동하는 일종의 SDR(Software Defined Radio)이다. 문제는 합동참모본부 운용시험 평가 결과 LIG Nex1이 개발한 TMMR 체계 모드 중 VHF-FM 파형 소프트웨어와 HF-AM 소프트웨어가 군의 요구 성능에 미달한다는 것이다.

 TMMR 블록(Block)-2(휴대용, 헬기 탑재, 차량 탑재 TMMR)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HF-AM 파형과 VHF-FM 파형의 데이터 무전기 통신 도달 거리(통달 거리)가 군의 요구 성능에 규정된 그것보다 더욱 짧으며, 음성 통신 품질이 저하되는 등 총 6개 항목에서 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TMMR의 HF 대역 AM 파형 데이터 통신과 VHF 대역 FM 파형 데이터 통신은 대용량 데이터 통신 패킹(packing)을 선택하면 통달 거리가 군의 요구 성능에 규정된 통달 거리인 8km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5km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못하는 데이터 통신 모드들을 배제하고 음성 통신 기능 위주로 작동하는 1 채널 TMMR을 양산하면 TICN(Tactical Information Communication Network)망의 핵심인 VHF-FM 데이터 통신 모드가 배제되고 해군의 HF 대역 데이터 통신 모드도 TMMR을 통해 구현할 수 없게 된다. VHF 대역 FM 데이터 통신 모드는 육군뿐만 아니라 해군과 해병대의 상륙 작전과 화력 지원, 합동 작전에서도 중요한 데이터 통신 체계이다.

즉, TMMR의 협대역(NNW : Narrow band Network Waveform) 데이터 통신 파형이 군의 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를 포기하고 육군과 해군, 해병대의 TICN 기반 네트워크 중심 작전 체계를 구축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VHF-FM과 HF-AM 두 가지 데이터 통신 파형이 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못하고 담당 업체에서 이를 해결하기 어렵다면 이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는 선진국 해외 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기존 TMMR 업체장비와 연동불가

그리고 현재 TMMR 사업의 주계약자가 VHF-FM 모드와 HF-AM 모드 등을 군의 요구 성능에 충족하도록 구현하기 어렵다면 경쟁 체제로 전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VHF-FM 데이터 통신의 경우 한화 시스템이 개발한 전술 데이터 링크 중 하나인 KVMF(Korean Variable Message Format)의 단말기와 연동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TMMR의 VHF-FM 데이터 통신 무전기와 KVMF의 상호 연동을 위한 한화 시스템과 LIG Nex1의 상호 협력이 절실하다. 그러나 유관 기관에서 TMMR의 VHF-FM 데이터 무전기와 KVMF의 상호 연동을 위해 필요한 기술 자료를 한화 시스템 등에 제한적으로 공개함으로써  KVMF의 터미널과 TMMR의 연동 작업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TMMR의 VHF-FM 데이터 통신 무전기에 KVMF를 연동하는 작업이 해당 체계 성능 미비와 유관 기관의 행정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면 군이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하는 VHF-FM 데이터 통신, HF-AM 데이터 통신 모드를 구현하는 장비를 제작하는 선진 업체의 장비와 기술을 KVMF 제작 업체(한화 시스템)가 도입하여 이를 KVMF 등과 연동되는 한국형 SDR로 만드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군이 최초 제시한 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못하는 체계를 무리하게 제작, 전력화할 경우 추가적인 행정 소요와 예산 소요가 발생하고 TICN 전력화를 지연시키는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될 것이다. 성능이 미달되고 심지어 일부 기능이 베제된 장비를 부대 배치하면 이를 군에서 최초 제시한 작전 요구 성능을 충족하는 장비로 개량하기 위한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이 투자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업체장비를 국산화시켜 전력화시키는 대안

그러므로 이미 개발되어 해외에서 전력화된 SDR 중 군의 최초 요구 성능을 충족하는 체계를 기반 체계로 선택하고 해당 체계를 제작하는 업체의 기술 협력을 받아서 KVMF의 암호 모듈과 CSMA(Carrier Sensed Multiple Access) 네트워크 운용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통합하고(L3Harris, Elbit Systems, Thales 등에서 이와 같은 개방형 구조로 설계되어 고객이 요구하는 기능을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SDR 체계를 제작하고 있다) 장비를 국산화함으로써 한국화하여 군이 제시한 최초 요구 성능과 전력화 스케쥴을 모두 충족하는 방안이 성능 미달 체계를 전력화하는 것보다 더욱 합리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는 KVMF와 해군의 ISDL(Inter Site Data Link)등을 TMMR과 상호 호환시키는 작업이 어려운 작금의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TMMR의 망 구성 방식을 CSMA 방식으로 고정하는 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KVMF와 연동해야 하는 VHF-FM 데이터 무전기는 CSMA 망을 구성하지만, 음성 통신의 경우 CSMA 망을 사용할 경우 통신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L3Harris와 Elbit Systems, Aselsan, Thales 등에서 제작하는 SDR 체계에서 구현되는 WNW(Wideband Network Waveform)는 CSMA 방식과 TDMA(Time Division Multiple Access) 모두를 구현함으로써 운용자가 이 두 가지 망 구성 원리 중 하나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TMMR은 K-WNW를 통신 지연과 Ad-hoc 구현 등에 어려움이 있는 CSMA 방식 하나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CSMA 방식의 망을 구성하도록 설계된 TMMR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이미 TDMA 방식을 사용하는 해외 SDR 무전기의 개방형 구조에 KVMF에 필요한 CSMA 망 관리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통합함으로써 KVMF는 CSMA 방식을 사용하고 K-WNW는 CSMA뿐만 아니라 데이터 통신 연결이 IP 기반 타임 슬롯(time slot) 중심으로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TDMA 방식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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