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레드백 도입 본검토 과정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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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레드백 도입 본검토 과정 진행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3.11.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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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호주 고위급 군 관계자들이 서울ADEX20203에서 만나서 호주에서 생산하는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 도입에 대해서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

육군이 호주에서 생산하는 레드백을 도입하겠다는 것이 협상으로 육군 도입이 성사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 현지 공장은 레드백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서울ADEX2023에 전시된 AS-21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사진:디펜스투데이)
서울ADEX2023에 전시된 AS-21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사진:디펜스투데이)

본지에서는 지난 7월 19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의원실과 최형두 의원실,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사회연구원이 공동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제 1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 함께 여는 미래' 토론회가 열렸다고 보도했었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10월 18일 경기 성남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아덱스) 2023'에서 리처드 말스(Richard Marles)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의 만나 호주산 레드백 도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엄 청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육군이 (레드백 도입) 요구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며 "호주 수출형으로 개발한 레드백(AS21) 또는 레드백 변형을 주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오른쪽)과 리차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왼쪽)이 Seoul ADEX 2023 방위사업청 통합홍보관 회담장에서 양국간 장기적 전략적 방산협력 관련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방위사업청)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오른쪽)과 리차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왼쪽)이 Seoul ADEX 2023 방위사업청 통합홍보관 회담장에서 양국간 장기적 전략적 방산협력 관련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방위사업청)

엄 청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짓고 있는 한화 장갑차 생산센터(H-ACE)가 레드백 수출의 생산 허브가 될 것"이라며 육군이 도입을 원하는 레드백도 H-ACE에서 생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장갑차 현지 생산을 위해 호주에 H-ACE를 짓고 있다. 2022년 4월에 착공해 2024년 완공된다. 한국산 K-9 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 '헌츠맨' 30문과 AS10 방호탄약운반 장갑차를 양산한다. 레드백도 신공장에서 생산한다. 

H-ACE가 완공된 후 레드백 제작, 납품이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 한국에서 초도 물량을 제작을 호주측에 제시한 상태다.

수기사에서 운용중인 K-21 보병전투장갑차는 개량에 미온적으로 7기동군단의 K-21보병전투차량들이 레드백으로 바뀌면, 대전차미사일 방어 및 보병을 안전하게 전방에 전개할 수 있다.(사진:디펜스투데이)
수기사에서 운용중인 K-21 보병전투장갑차는 개량에 미온적으로 7기동군단의 K-21보병전투차량들이 레드백으로 바뀌면, 대전차미사일 방어 및 보병을 안전하게 전방에 전개할 수 있다.(사진:디펜스투데이)

육군에 납품될 레드백의 빠른 초도배치를 위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물량 중 일부를 국내제작해서 납품을 빠르게 할 수 있다.

호주정부는 7월 호주군 현대화 사업인 '랜드 400 3단계(LAND 400 Phase3)' 보병전투차량 최종 후보 2개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했으며, 129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호주는 당초구매 댓수는 350대였으나, 노동당으로 정권이 바뀌면서 구매댓수가 줄어들었고, 호주에서 생산중인 독일제 복서 장갑차를 독일에 역수출을 추진했으나, 레드백이 KF41 링스를 밀어내면서 당초 100대 구매를 검토했던 독일정부는 일방적으로 구매를 철회했다.

우리 정부 역시 반대급부로 구매를 검토해 왔던것이 이번 호주 레드백 도입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엄 청장은 리처드 말스 장관에게 한국과 호주와의 국방 관계 강화도 촉구했다. 엄 청장은 "1950~1953년 6·25전쟁에 참전한 호주군 1만7000여명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양국 간 단순한 '구매자-판매자' 관계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방위산업협력은 공동이익이라는 주된 목적을 갖고 있다"며 "한국은  호주와의 협력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육군은 K-21 보병전투장갑차를 약 100여대 구매를 검토하고 있으나, 레드백으로 기종을 교체해서 최소 200대를 구매하면 기계화사단들의 전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차기 보병전투차량 개발에 여유가 생길 것이다.

육군은 현재 K-21 보병전투차의 개량에 대해서 미온적으로, 레드백 도입으로 전력공백을 메우것이 육군에게도 이익이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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