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형 전투쇄빙선 '이반 파파닌', 해상 시운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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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신형 전투쇄빙선 '이반 파파닌', 해상 시운전 돌입
  • 신상언 기자
  • 승인 2024.06.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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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군 프로젝트 23550의 전투쇄빙선 초도함 이반 파파닌(Ivan Papanin)호가 실전 배치를 앞두고 해상시운전에 들어갔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드미랄티 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친 이 쇄빙선은 추진 시스템과 선상 장비의 작동 점검을 위해 공장 시운전 단계에 돌입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TASS)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아드미랄티 조선소에서 건조된 전투쇄빙선 '이반 파파닌'이 공장 해상시운전에 돌입했다.

국방부 성명에서 "이번 시험 단계에서는 추진 시스템과 선상 장비의 작동이 점검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원들은 이미 러시아 해군과 함께 "극지 환경에서 이 프로젝트 함정의 장비 및 무기 운용에 관한 특수 교육"을 포함한 종합훈련을 마쳤다고 한다.

이반 파파닌호는 최종 러시아 해군 북방함대에 합류할 예정이나, 정확한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해상 시운전중인 이반 파파닌호. 사진: 러시아 국영 언론

당초 2023년 실전 배치 계획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연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함정의 가장 큰 특징은 각종 무기를 갖추고 전투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있다. 상황에 따라 무장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19년 진수 당시 러시아 국영 조선연구개발기관 크릴로프 주립 연구소(Krylov State Research Center)의 발레리 폴랴코프(Valery Polyakov) 고문은 "얇은 얼음에서는 무기를 더 많이 싣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무장형 쇄빙선 개발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초도함 이반 파파닌호는 함수에 AK-176MA 76mm 주포를 장착했으며 추후 100mm 주포를 탑재한 AK-190 포탑으로 교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함미에는 클럽(Klub), 칼리브르(Kalibr) 대지미사일과 함대함 미사일을 위한 컨테이너형 발사대 공간이 마련돼 있다.

Klub-K 컨테이너 미사일 발사대

사거리 930~1,550마일(1,500~2,500km)의 칼리브르를 장착하면 광범위한 표적에 대한 강력한 타격 능력을 갖추게 된다. 

타스통신은 2개 발사대에 8발의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혹은 kh-35 우란 대함미사일 탑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우란은 미국의 하푼과 유사한 단거리 아음속 함대함 미사일이다.

함미에는 Ka-29 공격헬기 등을 운용할 수 있는 격납고와 헬리패드도 마련되어 있다. 

헬리패드와 헬기 격납고가 설치된 함미. 사진: 러시아 국영 언론

전통적 쇄빙선과 달리 실전 능력을 갖춘 프로젝트 23550은 러시아가 북극에서 잠재적 분쟁에 대비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현재 약 40척에 달하는 러시아의 쇄빙선단은 재래식 프로젝트 22600, 초대형 원자력 프로젝트 22220 등 신형 함정이 대거 포함돼 규모와 성능 면에서 크게 강화되고 있다.

반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노후 쇄빙선 교체가 지연되면서 북극 작전 능력 격차를 우려하고 있다.

새 쇄빙선 3척 인도는 애초 2024년 예정이었으나 2028년까지 늦춰질 수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 북극의 전략적 중요성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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