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5년 말 폴란드 경공격기 'FA-50PL'의 시범비행에 나선다.
수출형 'FA-50GF' 조기 납품에 이어 FA-50PL도 적기에 제공한다. 다만 관심이 모아진 차세대 상용 내장형 위성항법장치(EGI)는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5일 폴란드 방산매체 '디펜스24'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KAI는 지난달 말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5년 4분기 FA-50PL의 시범비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FA-50PL은 폴란드 공군의 요구를 반영해 FA-50의 성능을 개량한 버전이다.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데이터링크(Link-16) 체계와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를 탑재한다.
GBU-12 페이브웨이 유도폭탄과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9X 사이드와인더(Sidewinder)', 'HMD(Helmet Mounted Display)'를 장착하며, 공증급유 기능과 공대지·공대공 무장 업그레이드 등으로 성능도 향상된다.
경공격와 특수전술, 전투임무 등 다양한 임무작전이 가능하고 F-16과 호환성이 높아 폴란드 공군의 핵심 기종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다만 차세대 EGI는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GI는 정확한 비행 위치와 속도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하는 기기다. 현재 EGI는 폴란드가 미국 정부로부터 확보해야 하나 구매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인도 시기에 맞춰 확보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KAI는 2022년 폴란드와 체결한 수출 계약에 따라 내년부터 2028년까지 FA-50PL 36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KAI는 폴란드 공군·방산 기업과의 협력 계획도 언급했다. 항공기 정비와 수리, 일부 부품 생산·납품 등에서 협업을 추진한다. FA-50PL의 재조립과 테스트도 폴란드 업체와 협력해 진행한다. KAI는 지난해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내 조립센터에서 마지막 조립을 거쳐 FA-50GF를 인도한 바 있다.
폴란드 조종사 교육은 우리나라 공군 주도로 진행한다. 공군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폴란드 조종사 총 8명을 교육했다. FA-50 기본교육과 전투기입문과정(LIFT)을 제공했다. 8명 중 2명을 교관으로 키우고 지상직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지원한다.
아울러 조종사 훈련용인 FA-50GF 시뮬레이터를 25년 2분기에 납품할 예정이다. 시뮬레이터 생산은 현재 약 40%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민스크 공군기지에 설치되며, FA-50PL 공급에 따라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한편, KAI는 2022년 9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3년 7월 FA-50GF 2대를 조기에 납품했다. 당초 8월 말 납품을 예상했으나 약 한 달 앞당겼다. 23년 말까지 12대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폴란드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