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스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폴란드 국방장관이 FA-50 성능 논란을 일축했다.
체스와프 므로체크 폴란드의 시민연합(PO)당 대표가 FA-50의 성능에 의구심을 제기하자 'FA-50이 스텔스기 F-22 랩터를 격추했다'는 언론 보도를 통해 우려를 해소했다.
11월 6일 체스와프 므로체크 PO당 대표는 최근 "한국 FA-50 전투기의 유용성에 대해 큰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폴란드가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전투기 FA-50 48대를 구입한다"며 "국가의 방공 시스템 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측면에서 기술 매개 변수와 작전 능력은 심각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정부는 국방력 강화를 위해 202년 7월 한국산 K2 흑표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48대,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을 도입하는 무기를 구매하기로 했다.
폴란드 공군용 FA-50GF는 2023년 12월까지 1차물량 12대 가 전량 납품이 되고, 현재 7,8호기까지 전력화가 진행 중이다.
체스와프 므로체크 당대표가 FA-50 성능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 건 폴란드 국영 TV 'TVP Info'가 지난 4일(현지시간) 폴란드가 구입한 유사한 성능의 FA-50PH 전투기가 미국의 5세대 F-22A 랩터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보도해서다.
폴란드 국영 TVP Info는 "F-22A 랩터는 세계에서 가장 첨단시스템이며 값비싼 전투기 중 하나이자 공중전의 전설"이라며 "필리핀 공군이 FA-50PH 전투기로 F-22를 가상 격추한 사실은 충격으로 들린다"고 밝혔다.
마리우스 브와슈차크 장관은 'TVP Info'의 보도와 같이 FA-50이 세계 최고 수준의 스텔스 전투기를 뛰어넘는 공중전 능력을 입증했다며 의구심을 불식시켰다.
그러면서 "PO 등 야당 정치인들은 폴란드 군대 확장 계획 축소, 계약 종료와 나토(NATO) 역할 제한 등을 발표했다"며 이는 폴란드 안보 저하를 의미한다고 대응했다.
체스와프 므로체크 당대표는 FA-50의 불확실성 외에도 승무원 훈련에 대한 우려도 지적했다. 체스와프 므로체크 의원은 "이번 구매는 훈련 시스템에 혼란을 가져온다"며 "폴란드는 현재 M-346 항공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조종사 훈련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여러 기관의 수년간의 노력과 막대한 재정 지출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M-346 훈련기 계열 훈련 시스템은 F-16, 이스라엘 F-35I, 영국·독일·이탈리아·에스파냐가 공동개발 중인 유럽의 차세대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Eurofighter Typhoon) 조종사 훈련에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아음속으로 초음속이 아니면 생존성이 불투명하고, 유지보수가 힘들기 때문에 조종사 훈련과 임무행이 가능한 FA-50 계열을 도입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마리우스 브와슈차크 장관은 "현재 체결된 협정에 따라 한국에서 8명의 조종사가 FA-50GF 항공기 훈련을 받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20명 이상의 FA-50PL 항공기 조종사가 한국에서 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FA-50PL은 레이시온 팬텀스트라이크 AESA레이더, AIM-120C-7, AIM-9X,스나이퍼 ATP 타겟팅포드, 프로브앤 드로브 공중급유시스템, 300갤런 연료탱크를 장착하고, F-16V와 사실상 90%가까이 근접한 첨단 전투기다.
FA-50의 F-22 격추 사실은 엑스(옛 트위터, 이하 X)에서 알려졌다.
아이디 'Keen Sentinel'는 X에서 5월 1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팜팡가주 클라크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국-필리핀 합동군사훈련인 '2023년 코프 썬더(Cope Thunder) 23-1'에서 FA-50이 가상으로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Raptor)를 격추시켰다고 공개했다.
FA-50으로 미국의 F-22 랩터 전투기를 LOCK on 상태로 만들었는데 이는 공중전 중에는 격추됐음을 의미한다.
필리핀도 FA-50 개량형 사양 도입에 이번 코프썬더23-1 훈련이 기폭제가 된것이다.
FA-50이 격추한 F-22는 록히드 마틴과 보잉이 제작한 미국 공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록히드 마틴은 F-22 제작의 주계약업체로서 대부분의 기체, 무기 시스템, 최종 조립을 맡았다.
프로그램 파트너인 보잉은 날개, 기체, 항공전자 장치의 통합, 훈련 시스템을 담당했다.
1997년 첫 비행 후 26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스텔스 전투기다.
스텔스 성능 외 민첩한 기동성과 데이터 링크(IFDL) 등 막강한 공중전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미공군은 차기 6세대 공군 전투기의 개발 및 배치를 위해서, 막대한 운용유지비가 소모되는 F-22 랩터 공중우세전투기를 빨리 퇴역시키기를 바라고 있다.
폴란드 군부는 차기 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군비 계약을 유지할 전망이다.
폴란드는 지난달 15일 총선(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PiS)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정권이 교체되었다.
야권 연합을 구성하는 시민연합(662만9402표·30.7%), 제3의길(311만670표·14.4%), 신좌파당(185만9018표·8.61%)는 과반수 지지율인 53.71%를 확보했다.
폴란드 야당 측은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동맹국들이 폴란드를 예측할 수 없는 국가로 보기를 원치 않아 어떤 군비 계약도 취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와 국내은행들의 회의에서 폴란드 방산융자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어서 30조를 융자해주면, 폴란드 야당도 더이상 이의제기를 안할 것으로 보인다.